1080Ti 그래픽 카드는 왜 기름 얼룩이 생길까?

회사에 수많은 컴퓨터가 있고 아주 고대 유물 수준의 그래픽 카드와 4080 Super까지 다양한 그래픽 카드가 장착된 PC가 있다. 이번에 구형 유물 PC를 정리하게 되면서, 8년 된 워크스테이션 두대를 정리하면서 1080Ti 그래픽카드 두대를 빼내게 되었다. 근데 희한한 건, 2070 Super 그래픽 카드도 그렇고, 다른 3070, 3080 그래픽 카드도 그렇고 별 이상 없는데 유독 1080Ti 그래픽 카드 두 개에서만 외관에 기름 얼룩이 흐름을 발견하였다. 업무상 그래픽이 어느 정도 중요한 부분이라 이제 창고에 두려고 했는데, 뭔가 좀 찜찜했다.

1080Ti 그래픽 카드 측면을 보면 기름이 흐른 자국이 있다.

 

 

밑에 기판쪽을 보면 이미 기름 지국이 남아 있었다.

회수 직전까지 잘 쓰던 거라 고장도 아니었다.

1080Ti 기판 부분에도 기름 자국이 좀 있다.

 

 

 

 

어차피 안써도 상관없으니 분해해 본다.

기름의 원인이 무엇인지 도저히 궁금했다.

1080Ti 그래픽 카드 분해중

 

 

 

 

측면 볼트도 좀 풀어 주고..

양쪽 측면 볼트를 풀면 덮개를 개방할 수 있다

 

 

음...?

덮개를 열어보니 말도못할 수준이다.

아니 이거 뭐지.. 너무 심각한데....

몇 년간 안 쉬고 돌린 대가인가 싶다...

신기하게도 기능은 계속 정상적이었다.

ZOTAC 1080Ti 그래픽 카드 분해

 

 

 

 

분해하는 김에 방열판도 분해해 본다.

음.. 써멀이 굳어버린지 한참 된 듯싶다...

퍼포먼스는 좀 떨어졌을 수도 있겠다...

보니까 칩 쪽으로도 기름이 좀 들어간 거 같다.

1080Ti 방열판 제거 후 기름 자국 확인

 

 

 

 

기판과 플라스틱을 분리해 보았다.

써멀 패드가 아주 많이 붙어 있음을 확인했다.

이거 근데 굉장히 기름지게 생겼다..

아주 번들번들하다.

번들번들한 써멀패드

 

 

써멀 패드를 제거해 본다.

아무래도 써멀 패드가 기름의 원인 같았다.

써멀 패드를 제거하다 보니 손에 기름이 엄청나게 묻었다.

심지어 너무 오래된 탓인가 제거하다가 쉽게 찢어지기도 했다.

검색해보니, 써멀 패드의 기름 문제가 맞다.

이미 많은 사람들은 몇년전에 알고 있었다.

나는 별다른 문제가 없어서 알아보지 않았었다.

써멀 패드가 있던 부분에 기름이 꽤 많이 묻어 있다

 

 

 

 

차마 이대로 버리긴 좀 그렇고...

다시 잘 조립해 본다..

어딘가에 쓸데가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며..

기존 써멀을 걷어내고 새 써멀 구리스를 발라준다.

방열판이 발열 때문에 그을린 건지.. 좀 닳은 거 같다.

얼떨결에 써멀 재도포 작업이 되어 버렸다..

1080Ti에 써멀 구리스를 재도포 해본다

 

작업을 마치고 PC에 장착하여 인식 여부를 확인했다. 잘 인식된다.

퍼포먼스를 되찾았을 거 같지만 기존 본체는 이미 폐기다.. 미안..

정상 인식되는 1080Ti 그래픽 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