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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맥북 프로 15인치(A1707) 배터리 교체 후기Mac 2023. 3. 3. 03:36반응형
흠.. 사실 이건 시도하려다가 몇 번을 포기했다.
ifixit을 봤는데 무려 65단계의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근데 이제는 5년가량 지났고 배터리 수리 서비스 알림이 떠있는 상태라 쓸 수 없었다.
어차피 못쓸바에는 한번 배터리나 교체해 볼까 하고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65단계의 과정을 거치면 완벽하겠지만, 조립을 포함하면 X2를 해야 한다.
그래 이건 못한다.. 할바에는 업체에 맡겨야겠지.
이제 고장 나도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시작한다. 나는 물론 65단계를 거칠 생각은 전혀 없음!
일단 뒤판을 열어야 한다. 하지만 드라이버가 있어야 한다.
배터리를 구입하면 교체하는데 필요한 드라이버가 들어있다.
여태껏 몇 개의 다른 제품을 구매해 봤는데, 모두 들어있었다. 이번에도 있었다.
13인치 교체할 때는 2개의 드라이버가 있었는데, 이건 3개다.
즉, 3개의 다른 형식을 가진 볼트로 체결된 부분을 풀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A1707 배터리를 검색하여 구매했으며 99,000원 주고 구입했다.
뒤판의 볼트는 13인치처럼 6개가 체결되어 있다.
6개의 볼트를 푼 뒤, 빈틈에 얇은 카드를 찔러 넣어 아래쪽을 들어 올리면 뚜득 거리면서 들린다.
그 상태로 아래쪽으로 살짝살짝 당기면 뒤판이 빠진다. 잘 안 빠져나올 때도 있다.
하지만 나는 어차피 안 쓰던 거라 적당히 힘들게 힘을 줘서 한방에 빼냈다.
손 다치기 쉬운 부분이라 조심해야 한다.
응?... 너무 오래 안 썼나...
이건 뭐.. 팬이 왜 저래.. 내부가 먼지로 가득하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터리가 특별히 정말 팽창한 건 아니다.
아무튼 다시 덮고 싶은 수준의 상태를 가지고 있고, 배터리 교체하면 켜질까 하는 생각이 앞섰다.
뒤판도 멀 정할 리가 없다.
이미 먼지를 뒤집어쓴 상태가 되어 있다.
가장 먼저 배터리의 전원을 본체에서 분리한다.
전류가 통하는 상태에서 작업을 하는 건 매우 위험하기 때문이다.
표시한 부분에 있는 잠금 플립을 얇은 도구로 들어 올린다.
나는 그냥 손톱으로 들어 올렸다.
그리고 배터리의 케이블을 화살표 방향으로 살짝 당긴다.
만약 잘 안 빠지면, 좌우로 조금 왔다 갔다 하면서 뺀다.
배터리 전원 연결 부를 고정해 주는 볼트 2개를 푼다.
그리고 그 옆에 큼지막한 고정 볼트도 제거한다.
트랙패드 고정 볼트를 푼다.
두 개를 풀고 나면 트랙패드와 본체가 체결된 부분이 보인다.
누르면 딸깍하고 체결되는 방식이라 분해할 때는 끝부분을 손가락으로 슬쩍 들면 분해될 것이다.
트랙패드 케이블을 제거하면 이런 모습이다.
매인보드를 고정하고 있는 볼트 8개를 푼다.
이때 볼트의 규격이 모두 같지 않으므로, 드라이버가 볼트와 맞지 않다 싶을 때 다른 드라이버로 도전한다.
힘으로 돌렸다간 나사선이 쉽게 뭉개져서 볼트를 뽑지 못할 수도 있다.
메인 보드를 고정하는 가장 큰 볼트들을 모두 풀었지만, 아직 메인 보드가 들리지 않았다.
사진상에 보이는 사각형의 케이블들이 아직 본체에 체결되어 있다.
케이블을 잡고 화살표 방향으로 당기면 빠진다.
이것도 눌러서 끼워지는 방식이라 당겨서 빼면 된다.
이제 메인보드를 살짝 들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그래서 메인보드를 살짝 들어내서 메인보드 하단에 숨겨져 있던 배터리의 플라스틱 프레임을 꺼낸다.
파손돼도 상관없다, 어차피 저 배터리는 더 이상 쓸 수 없음...
배터리를 제거했다.
배터리는 접착제로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제거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절대 서두르지 않고 날카로운 도구를 쓰지 않기를 바란다.
카드 같은 걸로 배터리 틈새를 공략하여 조금씩 본체에서 제거해 나가면 된다.
제거하고 나서는 기존 배터리의 접착제를 모두 제거해야 한다.
ifixit에는 전문 액체를 판매하지만, 나는 알콜솜으로 했다.
알콜솜이 생각보다 꽤 끈적임을 빠르게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건 내가 첫 시도라 여기저기 볼트를 많이 풀어버린 흔적이 남아 있다.
깨끗하게 접착면을 제거하고, 에어컨으로 먼지들을 털어 내고 새 배터리를 장착해야겠다.
모든 먼지를 제거하고 새로운 배터리를 장착시켰다.
이 과정이 가장 어렵다.
다시 메인보드를 들어 올리면서 프레임 부분을 집어넣어야 한다.
그리고 배터리의 끈적이는 부분을 맥북에 부착시킨다.
정확히 칸에 맞춰서 부착시켜야 한다.
근데 나는 가운데 제대로 못 맞춰서 붙였다. 붙어버려서 뗄 수 없다..
분해의 반대로 다시 볼트를 조이고 전원 케이블을 연결했다.
긴장되는 순간이다.. 과연 켜질까??
켜졌다.. 배터리를 교체하면 처음에 배터리 충전을 하라고 나타난다.
전원을 연결하고 다시 켜본다.
전원을 켜서 사이클 수를 보니 정상적으로 인식된듯하다.
하지만 배터리 수리 서비스가 계속 떠있었다.
그래서 재부팅하면서 NVRAM 재설정(Command + Option + R + P)을 했더니 정상 인식 되었다,
얼떨결에 시도해서 성공했다.
13인치 맥북 배터리 교체보다는 상당히 높은 난이도이다.
처음 시도인데 성공해서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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