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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여행 + 영월 한반도 지형 여행 후기(+맛집)Trip 2021. 2. 21. 19:15반응형
갑작스러운 친구의 여행 제안에 나도 모르게 약속을 해버렸다.
그리고 목적지도 듣지 못하고 일단 만나서 차에 타서 목적지를 물어보니 제천이라고 하였다. 제천.. 제천에 뭐가 있었던가... 가본 지가 너무 오래돼서 가물가물했다.. 얼핏 기억나는건 의림지 밖에 없었다. 의림지도 한 경치 하는 좋은 곳이다.
그래서 의림지에 가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그건 아니라고 한다.
목적지는 배론 성지 였다.
배론 성지는 천주교 성지인데 , 무려 2011년에 이 친구와 함께 갔던 적이 있다.
그리고 년수로는 10년 만에 다시 함께 가는 것이다..
어렵사리 10년 전 사진을 찾았다. 그리고 아주 좋은 풍경의 성지였음을 확인했다.
그때는 여름에 갔었고, 풀이 우거져 있고 아름답게 정돈된 성지의 모습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10살이 더 먹고 다시 돌아온 배론성지... 많이 달라졌을까 라는 궁금증과 함께 겨울의 배론 성지는 어떨까 기대가 되었다. 달라진 건.. 10년 늙은 나의 모습과.. 좋아진 카메라 화질.. 뿐이었다. ㅠㅠ 여전히 이곳의 공기는 좋고 평화롭고 여유롭다.
그리고 옆에 새로운 시설물이 생겨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곳은 예배를 드리는 곳 같았다. 따뜻한 날씨에 세월의 흔적이 있는 짧은 길을 따라 걸으니 근심이 없어지는 것 같았다.
짧은 돌다리도 한번 건너보고..
예수님 동상이 있는 곳도 올라가 본다. 10년 전에는 비가 와서 고생했는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나 좋다.
여기저기 계속 돌아다니다 보니 배가 고파서 차를 타고 막국수를 먹으러 갔다.
제천에는 용천 막국수라는 유명한 막국수 집이 있다. 친구도 나도 면을 좋아하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았다.
가격도 아주 착하다. 영수증을 보니 물 막국수 / 비빔 막국수 둘 다 가격이 6,000원으로 동일하다. 우리는 방울 만두도 하나 시켰는데 4천 원이다.
방울 만두는 이렇게 생겼다.
일반적인 만두보다는 크기가 작다.
그래서 별거 아닌 만두라고 생각했는데 만두피의 찰기가 진짜 장난이 아니다. 엄청 찰지다. 나는 만두를 먹기 위해 젓가락을 만두로 집었는데 젓가락이 달라붙은 거 같은 느낌이었다. 만두에 간장을 찍으려고 간장 종지에 만두를 내려놓고 들어 올린 순간 , 종지가 같이 들려버렸다..
그리고 만두피가 얇으면서 속이 꽉 차 있다. 내용물은 일반적인 만두와 다르지 않다. 비빔냉면과 함께 먹으니 더 맛있었다.
메인 메뉴인 냉면은 아래 사진처럼 나온다.
나는 비빔냉면을 시켰고, 육수가 함께 나왔다.
육수를 조금만 넣고 비벼 보았으나, 생각보다 양념장이 묽어서 육수를 전부 넣고 비벼 먹었다. 양념 맛은 다른 맛집들과 크게 차이는 없는 거 같은데 면발이 좋다. 아주 잘 삶아져 있어서 꼬들꼬들함과 퍼짐의 사이 정도의 식감이 느껴진다.
그리고 제천에서 일정을 마무리하고 강원도 영월로 넘어갔다.
거리가 상당히 멀다?.. 하지만 이미 모두 계산되어 있던 일정이라고 친구가 그랬기 때문에.. 따라갔다... 상당히 오랜 시간을 달렸다(지금 확인해보니 2시간 30분 거리). 달려오니 5시가 좀 넘은 시각이 되었다.
도착한 곳은 영월의 한반도 지형이었다.
한반도 지형이라는 유래가 뭘까 생각해 봤는데 아마 3면이 강에 둘러 쌓여있는 모습이 한반도의 모습과 매우 닮아서 그런 듯하다.
도착하면 입구에서 주차장 관리하시는 분께서 주차요금을 선불로 받는다.
주차요금은 현금 1000원이다.
현금이 없이 가면 난감할 수 있으므로 준비해야 한다.
주차를 하고.. 내렸더니 약간 고지대에 자리하고 있었고, 전망대를 가기 위해 약간의 산행을 해야 한다. 전망대까지 거리는 그렇게 길지 않다. 총길이만 따지면 1000m 정도 되는 거 같고, 산길에 돌멩이가 좀 있다. 길이 깔끔하지는 않으므로 노인이나 아이들은 반드시 손을 붙잡고 천천히 가는 것을 추천한다.
반쯤 왔을 때.. 해가 서서히 지고 있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었다. 아직 반을 더가야 한다 ㅠ
그리고 도착해서 본 한반도 지형의 모습은??? 당연한 예기지만 매우 한반도의 모습과 닮았다.
날씨는 따뜻했지만 아직 얼음이 다 녹지 않은 모습으로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다른 각도와 높이에서 한 번 더 찍어보고... 그래도 별 다른 모습은 없다.
짧지만 오래간만에 산행을 끝내고 내려왔다. 막국수를 먹은 지 얼마 안 되었는데 다시 배가 고팠다. 다시 먹으러 달린다.. 조금 달려서 이번엔 닭강정 맛집으로.. 일미 닭강정에 도착했다. 위치는 아래 링크에 있다.
닭강정을 사서 차에서 먹으려 했으나 차에서 흘리면 친구가 심각하게 마음 아파할까 봐.. 포장을 했다. 이곳은 시장에 자리하고 있는데 시장 자체가 거의 다 문을 닫은 상태였다. 닭강정 집은 사람이 제법 있었고, 주문하면서 물어보니 우리가 마지막 주문이라고 하였다. 요즘엔 일찍 문 닫는다고 하신다.
사이즈 "소" 짜리 2개를 시켰고 순한 맛과 매운 맛 각각 하나씩 시켰다.
카운터에는 매운맛과 순한 맛에 대한 설명이 쓰여있는데 매운맛은 신라면 정도의 매운 정도라고 되어 있고 순한 맛은 어린이도 먹을 수 있는 정도라고 되어 있었던 거 같다. 나중에 집에 가져가서 먹어봤는데 매운맛은 처음에 별로 맵지 않지만 점점 매워진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순한 맛이..
다 같이 먹기에도 제일 좋은 맛이다.
차에서 닭강정을 먹을 수 없으니.. 다른 걸 찾아보려 했으나 시간이 7시가 다되어 아무 거나 문 연 집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닭갈비 집이 었는데 친구 말로는 리뷰도 좀 있고 점수도 나쁘지 않은 거 같다고 하여 닭갈비 집으로 가게 되었다.
가는 길에 그 닭갈비 집에 대해 조금 알아보니 30년 넘게 운영되었다고 한다. 그 정도면 분명 맛있지 않고 유지할 수 없는 기간이다.
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5527194
자리가 몇 개 남아 있지 않았고, 일단 자리에 앉았다.
닭갈비 2인분을 시켰다.
반찬으로 상추 등과 미역국이 나왔는데 미역국도 굉장히 맛있다.
닭갈비가 익으면서 점점 맛있는 냄새가 났고 빨리 먹고 싶었지만 적당히 익혔다. 일반적인 닭갈비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가끔 느껴지는 닭의 비린 맛은 전혀 없었다. 양념이 잘 잡아준 듯하다. + 밥을 볶아서 쌀 한 톨도 남김없이 먹어 치우고 나왔다.
움직인 거에 비해 너무 많이 먹은 거 같은 느낌이지만 재미있게 돌아다니고 당기는 음식을 다 먹었더니 너무 행복했다. 다음엔 제천에서만 하루 종일 먹고 놀고, 영월에서도 하루죙일 먹고 놀아볼까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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