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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갈매기 광명점 방문 후기Food 2021. 10. 24. 18:30반응형
오래간만에 친구내 동네에 가서 밥을 먹기로 하였다.
고기가 먹고싶다고 했더니 주저하지 않고 늘 가는 곳이 있다면서 데려간 곳이 송도 갈매기였다.
광명에도 아브뉴프랑이 생겼다던데 아브뉴프랑 2층에 있었는데 규모가 엄청나게 컸다.
입구 들어가기 전에 옆쪽의 메뉴판을 걸어 두었는데 가격대가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다.
하지만 친구가 알려주기로는 숯불 갈매기가 주 메뉴라고 한다.
간단하게 발열 체크 및 출입 체크를 하고 나서 대기를 했다.
이 큰 식당에서 자리도 많을 거 같은데 대기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놀랐다.
대기하는 동안 옆면을 보면 유리창으로 직접 재배 중인 채소들이 보인다.
직접 키운 채소를 식탁으로 올린다고 되어 있고 친환경, 무농약이라고 되어 있다.
고기 맛도 기대되지만, 신선한 채소의 맛이 매우 기대된다.
자리에 앉으면 위생적으로 포장된 수저와 젓가락이 있고 수경재배 채소 팜플렛이 있다.
요즘 같은 분위기에는 좀 더 안심할 수 있는 느낌을 준다.
기본 메뉴인 전통 갈매기를 주문했고 조금 지나니까 테이블을 세팅해주신다.
그런데 반찬이 매우 많이 나온다.. 너무 많이 나와서 좀 당황했다.
테이블은 작지 않은데 테이블에 가득 차게 상이 차려진다.
보통 식당 가면 반찬들이 딱히 맛있다는 느낌은 안 드는데 여기는 반찬이 맛있다.
감자 샐러드인데 견과류가 조금 뿌려져 있다. 먹어보면 아주 고소하고 부드럽다.
이건 어떤 소스와 함께 버무려진 양배추와 녹색 채소가 있는데, 녹색 채소가 굉장히 신선하다.
아까 말했던 수경 재배한 야채 같았다.
몇 가지 반찬을 맛보는 사이에 고기가 나왔고 고기를 불판에 들이부었다.
이 식당의 장점 중에 하나가 고기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불판 옆에 보이는 홈으로 연기가 모두 빨려 들어간다.
고깃집인데 고기 냄새가 안 난다는 신기한 사실을 이때 알았다.
보기에는 그냥 양념된 갈매기살 같이 생겼다.
고기를 구울 때 이리 저리 잘 휘저으며 구워야 한다.
양념이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잘 탄다.
불 조절도 물론 잘해야 한다.
다 구워진 갈매기 살을 양파와 함께 싸서 먹어보기로 했다.
맛있다. 그냥 맛있다. 갈매기살에서 이런 맛은 처음이었다..
아주 부드럽고 양념이 자극적이지도 않다. 반찬도 맛있어서 반찬이랑 싸 먹어도 맛있다.
그리고 중간에 신기하게 생긴 채소가 잇었는데 초석잠이라고 하는 것이었다.
간장에 절여진 장아찌 같은데 절여진 것치고는 굉장히 아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근데 조금 짜다..
그리고 그 옆에 명이나물 위에 있는 건 상추대라고 한다. 굉장히 생소한 채소다..
고깃집에서 여태까지 본 적이 없던 채소들...
고기를 먹다 보니 주문했던 솥밥이 나왔다.
양은 냄비 같은 곳에 밥을 해서 준다.
다른 식당에서는 돌솥밥을 시켰지만 여기는 솥밥이 있다.
그리고 여기에 물을 부어서 누룽지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밥을 덜기 전에 사진인데 콩과 은행 등이 들어있다.
밥을 덜어내고 물을 부었다.
15분 정도 뚜껑을 덮어 두었다가 열어보니 적당히 조리가 된 거 같았다.
돌솥이 아니라 누룽지가 되지 않을 것이다 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매우 누룽지가 잘 되어 있었다. 돌솥 같은 경우 엄청 뜨거워서 먹기 힘들었지만 이건 딱 바로 먹기 좋은 온도로 누룽지가 만들어져 있다. 누룽지 맛도 좋다. 여기 음식은 신기하게 다 맛이 좋다.
상추쌈을 먹어본다.
상추를 일단 들어서 보면 끝부분에 흙이 없고 단면이 아주 깔끔하다.
이곳에서 재배한 상추를 올려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상추에서 쓴맛이 나거나 하지 않는다.
굉장히 신선하고 너무 맛있다.
밥을 다 먹고 나서 계산하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고깃집 아이스크림은 그렇게 자주 먹지는 않는데 여긴 뭐든지 맛있을 거 같아서 먹어봤다. 개인적으로 이거 마저도 맛이 조금 다른 거 같았다. 설마 이것도 직접 만드시는 건가..
먹어본 전체적인 소감을 설명해보자면, 평소 갈매기살을 즐겨먹지 않았던 사람에게는 갈매기도 맛있는 고기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그리고 함께 나오는 반찬들도 다 맛있다. 그리고 야채가 진짜 너무 싱싱하다. 전반적으로 기대 이상이라 너무 즐거운 식사였다.
평소 고깃집에 대한 편견을 깨주었다. 고기 냄새가 안나는 고깃집이라니..
다른 음식도 더 먹어보고 싶다. 다음에 다시 가야겠다.
본점은 따로 있다고 하니, 나중에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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